SVB보다 큰 CS
실리콘밸리 은행으로 난리가 났었던 이번 주,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도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모든 뉴스를 장악하고 떠들썩하게 한 연쇄 파산 만은 막으려고 구제 금융이 시작되었다. 만약에 CS가 무너졌다면 실리콘 은행과는 완전히 다른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 CS 은행은 실리콘밸리 은행과는 자산의 규모가 다르다. 스위스 은행은 1856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스위스를 대표하는 은행이고 역사와 전통이 깊다. 유럽에서도 손꼽는 대표적인 투자 은행이라 한때는 스위스에서 1등이었던 적도 있다. 여전히 스위스와 유럽 전역에서 중요한 은행이다. 2021년 말 기준으로 8290억 달러, 실리콘밸리는 2090억 달러로 네 배 차이의 자산 규모였다. 가장 최근에는 스위스 은행이 5700억 달러 그랬지만 여전히 실리콘벨리 2090억 달러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은행이다. 자산규모보다 더욱 유의하게 봐야 할 것은 실리콘밸리는 단순 업무 만화는 은행이라면 CS는 온갖 파생 상품들을 운영 중인 대기업이다. 유럽과 긴밀하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은행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복잡한 연결 관계를 가지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에 문제가 생긴다면 리먼처럼 다른 은행까지 싹 어렵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CS는 왜?
그렇다면 스위스 은행은 왜 망가지기 시작했을까
평판을 잃었고 돈도 잃었다. 여러 가지 비리가 많았던 것으로 사실이 파악되고 있다. 비자금, 부패, 고객 계정 유출, 스파이 활동, 등 도덕성의 문제가 이미 있었고, 그것으로 평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배당 문제로 돈도 크게 잃어버렸다. 그리고 최근에 큰 투자 실패가 있었다. 월가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큰 손실을 본 200억 달러 손실이 난 투자에 CS가 있었다. CS가 위기 상황일 때 싸우디 국립은행이 투자하면서 잠깐 숨통을 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S 은행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심한 손실을 내었고 지난 4분기에만 150 조 원 규모의 예금 인출이 일어났다. 실리콘 은행은 가장 믿을만한 자산이었던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가 그것으로 지금 손해를 어마어마하게 봤다. CDS (credit default swab)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즉 얼마나 부도날 확률이 높은 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 사태가 나기 전 836, 이미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망할 가능성이 높은 숫자였다. 사우디국립은행에서 추가 출자할 계획이 없다는 뉴스가 보고되고 3000 비피로 치고 올라갔다. 결국 망 했다는 뜻이다. 스위스 중앙은행 덕분에 지금 간신히 위기는 모면했다. 과연 이게 리먼 사태처럼 진짜 파급력 있는 사건 될 것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은행 사건이 될 것인가. 어쨌든 당장의 위기는 넘겼다.
금리는
SVB 예금주들을 보고 보호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이렇게 CS 은행이 간신히 살아나면서 더 이상 금리는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결국 사람들은 이런 와중에 조금 있으면 금리를 낮추겠지 하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결국 투자를 부추기는 기사들이 쏟아질 것이다.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말한다. 이 모습은 과거를 반복하는 것이고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 고 설명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매우 흡사한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큰 하락장에도 버티는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 상승만 바라보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옳지 않다. 무조건 피봇을 예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열린 마음으로 바라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부동산 버블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채권 버블이 가장 심하다고 본다. 금리를 올렸을 때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국채이다. 이제까지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연기금들이 복지와 관련해서 레버리지를 쓰고 있기 때문에 국채가 안전한 줄 알고 투자했던 것들이 결국 문제가 됐다. 이번에도 실리콘 밸리도 국채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이 문제고 터졌다. 일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미국 국채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영국도 무슨일이 생기면 영국 국채가 문제가 되는 상황으로 벌어진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개인이 들고 있었던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의 40 프로가 변동금리였다. 금리를 올리면 올릴수록 국채는 가치가 떨어지고 개인들이 타격을 받는 구조였다. 지금은 실제 위기가 터진다면 개인보다는 국가, 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기지보다는 국체에서 탈인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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